언론사 입사 시험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을 때, 선생님 수업을 처음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 과제를 하나도 빠짐없이 해내면 '평생제자권'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그게 탐이 나서 미친 듯이 열심히 했습니다.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약 두 달 동안 착실히 수업을 따라갔고,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내용을 하나하나 체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직후 치렀던 첫 번째 필기와 두 번째 필기를 모두 합격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주장해도 주장의 깊이가 다른 글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평생제자권을 얻은 건 물론입니다.

1. 남다른 기본기
<언론사 입사 시험에서 요구하는 글쓰기는 학문적 글쓰기와 문학적 글쓰기의 중간에 있는 저널리즘 글쓰기다.> 선생님께서 첫 시간에 설명해주시는 내용입니다. 범위가 방대하고 문제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필기시험이지만, 분명한 건 언론사에서 원하는 글쓰기 방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 수업은 저널리즘 글쓰기에 필요한 탄탄한 기본기를 만들어줍니다. 이 기본기에서 차별성이 나옵니다.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 촘촘한 논증으로 글의 설득력을 높이는 것까지,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저널리즘 글쓰기의 기본을 체화해 쓴 글은 자연스레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2. 맞춤형 무한 피드백
선생님께서는 무엇보다 수강생의 글 스타일에 맞춰 피드백해주십니다. 본인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드러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주십니다. 획일적인 글쓰기가 아닙니다. 수강생 제각각의 스타일과 매력이 드러나도록 도와주신다는 게 선생님 수업의 장점입니다. (선생님께서 합격 수준의 글이라고 평가해주시기 전까지 글을 계속 고쳐야 합니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나만의 글 10편을 얻게 되는데, 이때 완성해놓은 글들이 수업이 끝난 후 혼자 글을 적을 때도 길라잡이가 돼줍니다.

3. 클래식은 통한다
저는 172기 수강생입니다. 벌써 200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수업입니다. 제 주변 준비생 대부분이 김창석 선생님 강의를 거쳐 입사했습니다. 선생님 강의는 합격용 글쓰기뿐 아니라 평생의 글쓰기에 도움이 됩니다. 언시 초보생에게만 적합한 강의라는 말들이 있는데, 절대 아닙니다. 1년을 준비하다 선생님 강의를 듣고부터 필기 합격을 시작한 지인도 있습니다. 기본부터 제대로 배우고 싶고, 입사 이후에도 제대로 쓰고 싶다면 꼭 수강하시길 추천합니다.

4. 안 망하는 스터디
선생님 수업을 듣고 꾸린 스터디에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선생님께서 마지막 수업 때 스터디 커리큘럼도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그에 맞춰 착실히 진행했습니다. 저와 함께했던 스터디원들은 현재 mbn,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메이저 언론에서 다들 일하고 있습니다. 카페나 오픈채팅방에서 스터디를 구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수업을 들으면 제대로 된 스터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흘러 현직에서도 도움을 주고받을 동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5. 든든한 뒷배
면접 전날에도, 면접 직전에도 선생님께 전화했습니다. 신문사 토론 면접을 30분 앞두고 선생님께 대뜸 전화해 "토론 팁 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추상층위를 높여 주장해라. 충돌하는 두 가치를 찾아라. 비슷한 구조의 다른 사례를 들어 생각의 확장성을 보여줘라. 선생님 아카데미 수업 때 모두 배웠던 것들이라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만 머릿속에 집어넣고 편한 마음으로 면접을 봤고 합격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도 항상 가장 먼저 선생님께 전화했습니다. 불합격했을 때도 전화했습니다. 그냥 계속 귀찮게 했습니다. 수많은 전형에서 선생님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잦은 불합격에 포기하고 싶었을 때 선생님께서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사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새로운 제자를 찾고 계십니다. 꼭 수업을 듣고 평생제자권을 획득하셔서 귀찮게 하시길 바랍니다. 강의 수강이 어려우시다면 책을 사시길 바랍니다.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김창석, 2024)

입사한 회사의 최종면접일, 11월 강설량으로는 기록적인 눈이 서울에 내렸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소복소복 쌓인 눈을 밟으며 지하철역으로 향하는데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입사시험 준비는 마치 비 내리는 길을 우산 하나 없이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길의 어디쯤인지 가늠키가 어렵습니다. 목적지까지는 얼마나 남았는지도 마찬가지고요. 두렵고 외로운 길, 옷소매는 자꾸 젖어만 가니 발걸음은 처지고 무거워만 갔습니다. 이젠 비가 아니고 눈인가. 아쉽기만 했던 면접에 자조 섞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레 선생님 생각이 이어진 건, 비 맞던 순간마다 혼자인 줄 알았던 길의 동반자로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 수업에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내용은 첫 합격의 양분이었습니다.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변증법적 사고와 논증을 구성하는 힘을 배웠습니다. 글을 읽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글을 오랫동안 읽고 써온 탓에, 글을 ‘읽는 법’과 ‘쓰는 법’을 이미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방법을 익히는 연습을 부단히, 탄탄하게 할 수 있는 수업이 아카데미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사용하는 개념 하나하나도, 튼튼한 논증을 위해선 정확하게 해석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의의 큰 교훈입니다.

덕분이었을까요. 첫 지원에 운 좋게 최종면접을 구경하고 낙방했습니다. 가고 싶었던 회사였던 터라 상실감도 커서였던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연이어 두 회사 필기시험에 떨어졌습니다. 망설임 없이 선생님의 논술 완성반 수업에 수강을 신청했습니다. 체화되지 않은 실력이 글의 기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쓰는 모든 글을 일정 궤도에 올리려면 실력을 더 다져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최대한 가르쳐주신 그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번번이 반복되곤 했던 나쁜 글쓰기 습관을 발견해 지적해주셨을 땐 철저히 벗어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순간, 필기는 거뜬히 통과하기 시작했습니다. 필기 합격이 어렵지 않게 되자 이내 최종합격의 때가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분명 참 힘든 시간이기는 했습니다. 내내 비 맞던 길. 포기하고 돌아설까 하는 생각도 실은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나 기자라는 꿈이 너무 소중해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제 의지만으로 버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길에 선생님이 계셨으니까요. 첫 회사 최종탈 이후 선생님과 우연히 가진 술자리. 선생님은 술잔을 비울 때 고개를 돌리지 말라 하셨습니다. 기자라면 응당 고개 돌려 술 마시는 거 아니고, 당신은 곧 기자 될 거니, 입사가 멀지 않은 지금 연습하라던 그 애정 섞인 따듯한 위로를 여전히 기억합니다.

가장 어렵고 힘들 때마다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투정과 낙담 가득한 제자였지만 마다치 않고 오롯이 맞아주신 선생님 덕에 이 길의 끝까지 왔습니다. 제가 아는 김창석 선생님은 그래서 제게 글 선생님만은 아니었습니다. 당신께 배운 것이 글 뿐은 아니니까요. 입사준비라는 아득한 빗길에서 선생님이 우산을 건네주시진 않았습니다. 평소 하신 말씀처럼 “지식노동자로서 평생 쓸 능력”을 갖추는 시간이었으니, 그 비는 오롯이 제가 맞아야 할 비였습니다. 다만 선생님은 혼자인 줄 알았던 그 빗길의 묵묵한 동반자가 되어주셨습니다. 혼자인 줄 알았던 빗길에 동반자가 있었습니다. 비 맞는 사람에게 우산보다, 때론 함께 비 맞아주는 게 더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함께 비 맞아주신 선생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입사 첫날, 회사 선배분들과 점심을 마치고 식당을 나서자 또 눈이 내렸습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가을, ‘겨울이 오기는 할까’ 했던 생각이 무색하게 서울에는 눈이 또 옵니다. 돌아서고 포기하지 않으면 합격은 첫눈처럼, 언제일지 알 수는 없어도 오긴 옵니다. 내리는 비가 거센 것 같아도 용기 내서 꿋꿋이 맞아내다 보면 말입니다. 그 길이 멀고 아득하다면 선생님과 함께 가시라고 권해보고 싶습니다. 나의 20대, 가장 힘겨운 시간. 많은 준비생의 ‘비 맞는 동반자’, 김창석 선생님과 함께여서 언제나 든든했습니다.

#1. ‘존버 끝 승리’를 꿈꾼다면

1034일. 합격 전화를 받기까지 2년 10개월 걸렸습니다. ‘존버’했습니다. 저 같은 장수생이 빨리 붙는 요령을 알려드릴 순 없습니다. 이 수업이 가진 장점도 선배 합격자들께서 이미 말씀해주셨고요.

저는 ‘페이스 메이커’ 김창석을 얘기하려 합니다. 시험 준비 몇 달 만에 합격하는 단거리 선수가 즐비한 언시판에서, 마라톤 뛰던 저를 포기하지 않은 창석쌤을요. 이 글이 끝 모르는 달리기에 지쳐있을 여러분께 용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 수업을 듣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고요.


#2. 정공법을 익히는 시간

독한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2018년 여름, 처음으로 응시한 방송사 공채에서 최종면접까지 갔습니다. 운이었죠. 근데 실력이라고 착각했습니다. ‘나는 태생적으로 글을 잘 쓰나 보다’하고 제멋대로 공부했습니다. 필기시험 한 번 붙지 못한 채 1년이 가더군요. 공부를 안 해서 떨어지고, 떨어진 충격으로 공부를 안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김창석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선생님은 나쁜 습관부터 고쳐주셨습니다. 저는 서론에 힘을 주다가 글을 산으로 끌고 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거창한 서론이 아니라, 명확하고 일관된 본론이 좋은 글을 가른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멋들어진 문장 몇 개를 이으면 글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선생님께 제대로 된 논증을 배우고 보니, 그런 글은 부끄러워서 다시는 쓸 수 없었습니다.

창석쌤은 ‘입력 대 출력 법칙’을 강조합니다. 충분한 지식을 머리에 집어넣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단 뜻이죠. “하루 10시간은 책상 앞에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따랐습니다. 토요일 빼고는 매일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독서실에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신문을 읽는 건 공부가 아니다”라고 하십니다. 저는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을 읽는데, 신문을 읽은 뒤엔 그날 쟁점과 상식시험에 나올 만한 개념 3개를 뽑아 공책에 정리했습니다. 그 뒤엔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에세이나 사회 문제를 다룬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다 읽으면 중요한 부분을 필사했습니다. 필사는 별 도움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제겐 필사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시험장에서도 못난 문장을 쓰지 않게 됩니다. 손 빠지게 필사한 내용은 아까워서라도 기억하니까, 남들이 모르는 다양한 사례를 글에 담아낼 수 있습니다. 악필에 가까운 글씨체가 나아진 건 덤입니다.

필기에 붙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뿌듯한 경험이 반복될수록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펴졌습니다. 합격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흔들리는 멘탈 속에서 참이슬 향이 느껴진 거야

현실은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드라마에선 개과천선한 주인공한테 기회가 찾아오던데, 현실에선 코로나가 닥치더군요. 공채가 사라졌습니다. 버티는 놈이 이기는 지구전이 시작됐습니다.

김창석 선생님은 지구전에서도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말라며 50개 넘는 예상 논제를 보내주셨습니다. 틈틈이 글 첨삭도 해주셨죠. 다른 수강 후기에도 나오는 얘기지만, 선생님이 추천해준 사람들과 스터디를 꾸린 덕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검증된 사람들이 글을 봐주면 글 실력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술, 선생님과 마신 술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선생님과 신촌 구석구석 많이도 다녔습니다. “30년 동안 신촌을 못 벗어났다”고 한숨을 내쉬는 선생님이지만, 덕분에 저는 맛집 따라다니면서 멘탈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연합뉴스 2차 필기시험 전날,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중국집에서 소주 2병을 비운 뒤에야 “내일 필기시험입니다”라고 말씀드렸죠. 선생님은 “시험 전날 술 먹이는 내가 스승이냐”며 자책하셨지만, 제겐 그 술이 외려 긴장을 풀어주는 약이 됐습니다. 다음 날 시험장에서 실력대로 글을 썼고, 연합뉴스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험 전날 술 먹인 스승과, 술 먹고도 붙은 제자. 아마 평생 우려먹을 안줏거리가 되겠죠.


#4. 버티면 이긴다

“언론사 시험공부는 게릴라 투쟁이다.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김창석

수업 교재 7쪽에 있는 말입니다. 비장한 선언 뒤에 붙은 낯익은 이름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이 문장만큼 언시를 잘 표현한 글은 없는 듯합니다.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안감은 밤낮없이 찾아옵니다. 또래보다 뒤처졌다는 자괴감에 사람 만나기도 두려워지죠. 포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난해 말 스트레스에 지쳐 왼쪽 얼굴이 굳는 구안와사가 왔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기는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버텨야 기자가 됩니다. 버티면 이긴다는 믿음이 흔들릴 땐, 굳은 얼굴 찜질하며 신문을 넘기던 저 같은 놈이 있었단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무엇보다 김창석 선생님을 만나세요. 잘 쓴 글이 뭔지 배우고,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세요. 정글 같은 취업 시장, 게릴라전처럼 고독한 수험 생활에서 김창석은 여러분을 승리로 이끄는 체 게바라가 되어줄 겁니다.

김창석 선생님의 수업 이전에 혼자 작문 쓰기에 도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PD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필요한 첫걸음이 작문이라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막막함을 가득 안고 도전했던 글쓰기는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잘 맞지도 않는 방식의 글쓰기를 이상적인 답안이라 생각하며 도달하고자 노력해서였습니다. ‘필기는 1차 관문일 뿐이라던데… 그 이후 전형들은 어떡하지?’ 언론사 입사 준비라는 게 더없이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다 큰마음 먹고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김창석 선생님의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제가 잘 쓸 수 있는 글의 스타일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정리해서 제시하는 논작 가이드라인은 모든 ‘좋은 글’(또는 콘텐츠)에 적용되는 기준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생각을 정리해 짧은 글을 써내야 하는 필기시험의 특수성을 공략하는 방식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십니다. 실제로 수강생이 써온 글을 평가하실 때 이 기준을 적용해서, 글을 보는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따라서 빠르게 유사한 평가 기준을 내재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더 나아가 제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쓰기 스타일을 정하는 데 수업이 도움이 됐습니다. 여러 가지 스타일로 시도해보며 김창석 선생님으로부터 상대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을 귀찮게 하며 글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해도 솔직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나만의 글쓰기 방식을 찾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실제 채점자와 가장 비슷한 시각에서 논작 글을 평가하시기 때문에 친구나 선후배들에게 받는 평가와 또 다른 장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수업을 통해 언론사 입사의 전체 전형을 훑어볼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이런 과정이 언론사 입사에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소위 ‘언론고시’가 자랑하는 수많은 전형은 준비생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자아냅니다. 김창석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이런 과정들을 한 단계씩 밟아나가며 실제 체험도 해보고 선생님의 평가도 받아보게 됩니다. 보도자료 보고 기사 작성, 기획안 작성, 르포기사 작성, 오디오 테스트 같이 기자/방송기자를 대비하는 분들에게 필수적인 전형뿐만 아니라 PD 준비생을 위한 현직 PD 특강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특강에 제가 제출했던 기획안이 현직 PD분한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억이 전형을 거치는 동안 하나의 자신감으로 작용했습니다. 당연히 해당 전형들이 눈앞에 닥치면 수업에서 배운 것 이상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짜놓으신 로드맵대로 수업을 따라간다면 전형들에 대해 전반적인 감을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한없이 어려워 보이던 전형들도 직접 해보고 평가를 받아보면 ‘그렇게까지 못할 건 아니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는 이 수업이 언론인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수차례 고민해볼 기회가 됐습니다. 김창석 선생님이 수업 첫 시간에 언론인을 ‘지식노동자’라고 정의했던 게 아직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직업인으로서 언론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정의와 진실을 추구한다는 막연한 환상을 품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현직의 언론인분들 그리고 수많은 준비생은 자신이 정의하는 언론인으로서 역할/책무를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추구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석 선생님께서 보여주시는 좋은 글들의 예시, 그리고 직접 작성해봐야 한다고 제시하는 논제들은 대부분 이런 고민과 연결되는 것들입니다. 저널리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이런 논제들은 제가 글을 작성할 때마다 치열한 고민에 빠지게 했습니다. 김창석 선생님께서 계속해서 ‘너는 어떤 언론인이 되려고 하니?’, ‘앞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 어떤 글을 쓰려고 하니?’ 하고 계속해서 저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이 느껴져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업을 충실하게 따라가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다른 수강생과 자신의 철학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수업은 취업을 위한 강력하고 효율적인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 철학, 소신 따위의 거창한 단어들을 자기 나름대로 정리해볼 수 있는 수업이기도 합니다.

저는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다른 수강생들과 스터디를 만들어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맺어진 인연들 없이 혼자 목표를 이루려고 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막막하지만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만 있다면 이 수업이 저에게 그랬듯 많은 도움을 받을 기회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1. 글 잘 쓰는 사람이 붙는 게 아니다.

막막했습니다.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았습니다. 많기만 하면 다행입니다. 준비하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그때 김창석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언론사 시험은 신춘문예가 아니다. 글 잘 쓰는 사람이 붙는 게 아니라, 많이 공부하고 연습하는 사람이 붙는다.” 이 말씀을 무슨 성경 말씀처럼, 지난 1년 6개월간 붙잡고 살았습니다. 노력하는 대로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다보니 어느 날 조간신문 1면에 적힌 제 이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모국어를 장악해라.

첫 수업 시간에서 “기자는 모국어를 가장 세련되게 다루는 사람이다. 모국어를 장악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선생님을 기억합니다.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교재에 받아 적었습니다. 수강후기를 적는 이 시점에 교재를 들춰보니, 이 문장을 빨간 펜으로 적어두곤 형광펜 몇 번을 칠한 흔적이 보입니다. 저는 이 말을, 길다면 긴 제 수험기간의 화두로 삼았습니다. 모국어를 세련되게 구사한다는 건 여러 의미를 내포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말을, 제 주장과 생각을 불필요한 서술이나 부연설명 없이 단 하나의 사회학적 개념이나 연구조사 결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으로 해석했습니다. 경제적인 글쓰기, 군더더기 없는 글쓰기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단 하나의, 가장 정확한 개념과 논거’를 찾는 데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김창석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그런 개념과 논거를 찾고 활용하는 방법을 여기에 구구절절 적어두고 싶지만, 그건 김창석 선생님의 지적재산권에 해당할 테니 참겠습니다. ㅎㅎ

3. 지적 허영만이 허용된다.

“기자는 지식 노동자다. 다른 모든 허영은 배격해야하지만, 지적 허영만은 허용된다”던 말씀도 기억납니다. 책을 읽거나 칼럼을 읽을 때, 조금 ‘있어 보이는’ 이론이나 개념이 나오면 수집하듯 적어두었습니다. 그러다 글을 쓸 때나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면서 그 이론과 개념이 조금이라도 쓰일 만한 사안이 주제로 오르면 수시로 적용해봤습니다. 아마 다른 친구들은 속으로 ‘충분히 쉽게 할 수 있는 말을 왜 저렇게 어렵게 할까’하며 속으로 핀잔을 주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적어도 이런 ‘지적 허영’이 언론사 입사 시험에서만큼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김창석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4. 양질 전화의 법칙.

헤겔에 따르면, 양(量)의 축적은 질(質)적 변화를 불러온다고 합니다. 김창석 선생님께서도 틈틈이 이 ‘양질 전화의 법칙’을 강조하셨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면, 내 글도 자연히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축적할지 감이 오지 않으신다면, 김창석 선생님의 이 수업을 수강하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선생님의 가이드를 따라 ‘양적 축적’을 지속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질적으로 달라진 내 글을 보는 날이 오리라고 확신합니다.

글쓰기가 막막한 분에게 정말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작문, 논술, 자소서와 기사 쓰기까지 모두 배울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을 코스.
수업을 통해 함께 스터디 할 사람들도 구했었어요.
뒤풀이의 추억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ㅎㅎ

언시 준비를 처음 시작하며 들었던 수업입니다. 공부하는 방법, 논작문 평가 기준 등 언시 준비를 처음 시작할 때 막막할 만한 부분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몇년 전에 들었던 수업인데, 재수강했습니다.
열심히 과제를 하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게 많은 강의라 생각합니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잡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논술 작문 등 언론사 필기의 기초를 알아갈 수 있는 수업. 기자 피디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종 지망생들이 모여있어서 여러 스타일의 글과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