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수상자 시상식 스케치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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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유독 수상자가 궁금했다. 수상자 연락을 돌렸을 때, 한 분은 수상 소식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못했다고 답했다. 다른 한 분은 “(부상인) 마일리지를 우선 적립할 수 없느냐고 문의했다. 수상자 발표와 동시에 게시글 조회수가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정작 수상 당사자는 확인하지 않았다. 반면, 다른 수상자는 다음 강의 계획까지 세워두었다. 어찌 보면 상반된 두 수상자가 재미있었다.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과했나. 두 수상자는 쉽게 만날 수 없었고, 수상 발표 3주가 지나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21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시상식이 지난 823일 한겨레교육 5층 카페 에서 열렸다. 김창석 한겨레엔 교육 부문 대표가 논술 최우수상을 받은 서동주 씨와 작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다경 씨에게 꽃다발과 상장을 수여했다. 이들에게는 50만 원 상당 마일리지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논술 우수상 전재훈, 한채희, 황서율 씨와 작문 우수상 권지윤, 심신진, 이은선 씨에게는 마일리지 10만 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참가자 모두에게도 1만 점씩 마일리지가 주어진다.

김 대표는 서동주 씨의 글을 익숙한 주제지만, 차별적인 관점이 돋보이는 글, 이다경 씨의 글은 엄마라는 소재는 예상되는 전개가 있는데, 색다른 방향으로 전개하며 글에 통찰이 녹아 있는 글이라고 각각 평가했다.


수상 소식을 늦게 알았다는 이 씨는 일기도 잘 못 쓴다. 예전에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준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수업을 들었고, 후에 취미로 계속 글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 수상 소식이 더욱 기뻤다고 덧붙였다. 서 씨 또한 예상하지 못했다. 같이 공부하는 지인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탁월한 논술과 작문 실력으로 뽑힌 두 수상자 모두 백일장 참여는 처음이다. 이 씨는 글을 쓰면 남에게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어서, 평가 받고 싶었다. ‘아카데미수업을 수강했을 때, 글을 많이 쓰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번에 수상하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평소 실력은 얼마나 발휘한 것 같은가?” 물었다. 이 씨는 자신의 작문 소재가 참신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제 어머니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써서 그런지 와닿는 글을 쓴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서 씨는 실력보다는 운이 따라준 것 같다. 선진국이란 무엇인가에 나만의 언어로 규정해둔 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씨는 짧은 시간 안에 최대치를 끌어올린 일취월장한 케이스다. “다른 이들은 언론사 입사 준비를 일찍 시작하는데 저는 늦어서 불안했기에, 글쓰기 능력을 빨리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입문반부터 하려다가,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 논술 완성반부터 듣자 했어요. 김창석 기자님이 올리는 대로 다 첨삭해주셨습니다.” 그는 고쳐쓰기 많이 한 이유는 기자님께서 그만큼 피드백을 다 해주셨기 때문이다. 다른 수강생들 글을 보면 다 잘 썼다고 (칭찬)해주신다. 나는 한 번만 그렇게 말씀해주셨다며 웃었다.

서 씨는 부상으로 받은 마일리지로 김경욱 기자의 작문 집중반방송사 PD공채 준비반을 수강했다고 말했다. “김신완 피디님(방송사 PD공채 준비반)은 본인의 모든 걸 주시려고 하시는 분이에요. 합격률을 높이는 자소서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처럼,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김경욱 기자님(김경욱 기자의 작문 집중반)은 기자님이 좋아하거나 통통 튀는 글과 함께 설명을 꼼꼼하게 해주십니다.”
 

어떤 언론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서 씨는 답했다. “소수자에게 열린 세상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가 되고 싶어요. 아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 씨 역시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못 누리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며 서 씨의 말에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둘은 다음 백일장 지원자들에게 응원을 남겼다. 서 씨는 본인 생각이 제일 고유하고 빛나니까 자신감을 가지라며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논술을 쓴 수상자다운 말을 남겼다. 이 씨는 글을 몇 번 엎었다. 그런 고쳐쓰기 과정을 거치면 좋은 글을 낼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팁과 함께 지원자들을 응원했다.

글 정혜승 / 사진 박근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