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수상자 시상식 스케치

  •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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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지난 1월에 개최한 한터 온라인 백일장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선거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저널리즘 원칙과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개선 방향에 대해 논하라는 논제가 출제되었다. 백일장 작문 제시어는 존엄사를 앞두고 있는 내가 오늘 쓰는 일기.

이번 응모작 수는 최근 개최된 백일장 응모작 수보다 약 두 배 많았다.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응모자들의 실력은 쟁쟁했다. 한편으로는 겹치는 논지가 많았다. 작문은 신파조의 글이 될 수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었던 제시어였다.

23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시상식이 지난 228일 한겨레교육 5층 카페 에서 열렸다. 김창석 한겨레엔 교육 부문 대표가 논술 최우수상을 받은 김나현 씨와 작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현정 씨에게 꽃다발과 상장을 수여했다. 이들에게는 한터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50만 원 상당의 마일리지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논술 우수상 손명박, 신유미, 임재희 씨와 작문 우수상 김세훈, 구지원, 최중무 씨에게는 마일리지 10만 점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1만 점씩 마일리지가 주어졌다.

한터 온라인 백일장을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논술 최우수 수상자 김나현 씨는 스터디에서 매주 작문 한 개와 논술 한 개를 쓰고 있는데, 한 스터디원이 백일장 주제로 해보자고 해서 겸사겸사 참여했다고 답했다. 작문 최우수 수상자 김현정 씨는 마일리지 부상과 평가자의 피드백을 받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나현 씨는 논제를 처음 봤을 때, 정석적으로 떠올리는 따옴표 저널과 같은 소재는 뻔할 것 같아 배제했다고 한다. “어설프더라도 평소에 갖던 불만과 문제의식에 집중해서 썼어요.” 이어 김창석 선생님이 평소 인풋을 강조해 정치 관련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쌓이는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는 김현정 씨는 주목도, 통찰력, 감동 이 세 가지 중에서 통찰력은 (수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감동을 중점으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신파조여도 안 되고 너무 밋밋해서도 안 되는데 적정선을 유지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런 적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는지 물었다. 김 씨는 답했다. “김창석 선생님 수업을 들었을 때, 신파조가 안 되게 썼음에도 불구하고 소재는 신파다라는 평을 들었어요. 소재가 다소 신파적이면, 문장을 건조하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슬펐다라는 걸 표현하고 싶으면, 최대한 슬펐다라는 말은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평소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수상한 두 사람에게도 글쓰기는 어렵다. ‘내용 면에서 눈에 띈다는 평을 받았던 김나현 씨도 차별성 있게 글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업에서) 처음 생각나는 3개는 버리라고 했다. 그렇게 했음에도 네 번째를 생각하는 건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현정 씨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신중하게 답하던 김나현 씨는 어떤 언론인이 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답했다. “소수자가 내지 못하는 목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김현정 씨 역시 뚜렷한 직업관을 가진 수상자였다. “계속 배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PD라는 직종을 생각하게 된 이유도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직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것들을 거부감 없이 배우고 제작해, 콘텐츠에 녹여내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마일리지 부상 때문에 참여했다던 김현정 씨는 어떤 강의를 수강하려 했을까? 예능PD를 준비하는 그는 기획안 작성을 위해 PD 강의를 수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ZOOM LIVE]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준비 아카데미(이하 김창석 기자 아카데미’> 수강생이었던 김나현 씨는 시사교양 PD와 기자 직군 방향으로 준비할 생각이라,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 논술 완성반>을 수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창석 기자 아카데미>는 언론사 관련한 자기소개서부터 스트레이트 기사까지 전부 다 다뤄지기 때문에 전형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터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 물었다. 김나현 씨는 기자님들이 스팟성으로 현장에 대한 실무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동기부여가 되거나 현업은 어떤지 궁금증이 해소되고, 면접 전형 혹은 기사 쓰기 실무평가 때도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김현정 씨는 김창석 선생님이 마지막 수업 때 오픈 채팅방에서 스터디원을 구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독려해주셨다. 어필 시간도 주시기 때문에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할 수가 있었다뉴미디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의도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나현 씨는 꾸준히 쓰고 성실하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다음 24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에 응모할 분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김현정 씨는 스터디를 추천한다. 하다 보면 고쳐야 할 점 위주로 말하게 되어 글쓰기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조언과 함께 계속 도전하는 언론인 지망생들을 위한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정체되고 결과가 없으니 마음이 안 좋을 때도 있을 텐데요. 다들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 말고 꾸준히 함께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정혜승 / 사진 김은진